미국이 재정지출 축소를 반영해 올해 회계연도의 재정적자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23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예산 중간평가 보고서에서 2010 회계연도(2009년 10월~2010년 9월) 재정적자가 1조4,7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 비율로 지난 2월 전망치인 1조5,540억 달러(GDP의 10.6%)보다 840억 달러 가량 줄어든 것이다. 재정적자 비율은 그러나 정부의 목표치인 9.2%에는 크게 못 미친다.
예산관리국은 "미 정부가 재정지출을 줄여가고 있어 적자 전망치도 낮추게 됐다"며 "실업자 지원 및 은행 예금 보호, 일부 재량적 지출 프로그램 등에서 정부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재정지출은 지난 2월 전망치보다 약 1,180억 달러가 줄어든 3조6,030억 달러(GDP의 2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산관리국은 또 미 경제성장률이 올해 3.2%를 기록한 후 2011년 3.6%, 2012년 4.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실업률의 경우 올해 9.7%(평균치)로 예상한 뒤 2015년까지 6%를 웃돌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