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공인인증서 '지지부진'

번거로운 가입절차에 비용 탓 도입 미온적
"은행권처럼 무료사용 방안 검토해야" 목청


SetSectionName(); 온라인몰 공인인증서 '지지부진' 번거로운 가입절차에 비용 탓 도입 미온적"은행권처럼 무료사용 방안 검토해야" 목청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이디(ID) 도용을 막을 수 있는 공인인증서 로그인 방식 도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옥션, 신세계몰 사태에서 보듯 이미 수천만 명의 중요 정보가 해킹된 상황에서 도용된 ID를 활용한 범죄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이용이 많은 온라인 쇼핑몰 업계가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공인인증서 도입 지지부진= 국내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 로그인 방식은 ID, 패스워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체들이 공인인증서 도입을 외면하는 표면적 이유는 설사 ID 가 뚫리더라도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 실제 지난 1월말부터 온라인쇼핑몰 업체들은 ID와 연동된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 중요 정보를 암호화시켰다. ID가 해킹 돼도 암호를 풀지 못하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것. 여기에다 인터파크 등은 회원가입 단계에서 주민등록번호 대신 아이핀(인터넷상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식별번호)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해킹된 개인정보를 활용한 범죄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만큼 공인인증서 도입 은 해킹보안의 마지막 보루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업체들은 공인인증서의 번거로운 가입절차나 비용 등을 이유로 도입에 미온적인 형편이다. 일례로 온라인쇼핑몰의 공인인증서는 무료인 은행용 공인인증서와 달리 1년에 4,400원을 고객이 지불해야 한다. 현재 ID, 패스워드방식과 공인인증서 방식을 혼용하고 있는 11번가의 경우 1,100만명 회원 중 공인인증서로 로그인을 하는 고객은 3만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과 아예 손 놓고 있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11번가 측은"공인인증서 로그인 제도 이용 고객수가 제도 시행 당시인 작년 10월 2,000명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안 관련 서비스 및 캠페인 강화해야=정보 유출 범죄를 100%예방하기 어렵다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11번가는 최근 '로그인 기록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과거 로그인 기록을 볼 수 있어 자신의 ID가 도용됐는지를 감지할 수 있다. 옥션은 다음달 24일까지 무료로 명의도용 차단서비스를 배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로그인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사용하는 회원에 대해서는 할인 쿠폰을 증정하거나, 로그인을 할 때 개인정보유출의 가능성을 공지하는 등 정보유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등 전자금융업체에게도 은행권 공인인증서처럼 무료로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형 쇼핑몰 업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공인인증서를 도입하는 데 장애요인을 제거해준다면 아무래도 공인인증서가 활성화되지 않겠냐"며 "전향적인 법적 조치를 강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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