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신도시 아파트 분양 경기 ‘시들’

하반기 분양 물량 대부분 미달 기록.분양 열기 하향세 전환 분석


부산지역의 아파트 청약 열기에 힘입어 한때 반짝했던 양산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경기가 최근들어 시들해지고 있어. 관련 업계는 지방 아파트 분양경기가 본격적인 하향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7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양산지역에서 지난 상반기에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반면 하반기에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3순위에서 마감됐거나 아니면 미달사태를보였다. 실제 지난 5일 청약을 마감한 1,290세대 규모의 물금읍 가촌리 동일스위트는 전용면적 84㎡A(280가구)와 84㎡(1가구)는 각각 3순위에서 1.96대 1과 9대 1로 마감된 반면 59㎡(424가구)와 75㎡(137가구), 84㎡B(448가구)는 모두 미달됐다. 지난달 청약을 마감한 양산신도시 3단계 내 반도유보라 3차(641가구)도 59㎡A(270가구)와 59㎡B(189가구)는 각각 3순위까지 가서야 평균 2.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59㎡C(182가구)는 미달됐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초기계약도 7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 같은 달 청약을 완료한 양산신도시 2단계 내 대림건설의 e편한세상(950가구)은 59㎡(256가구)와 84㎡C(288가구)형, 86㎡D(148가구)는 각각 3순위에서 2.09대 1, 3.38대 1, 3.01대 1을 기록한반면 84㎡A(137가구)와 84㎡B(121가구)는 미달됐다. 앞서 지난 6월에 분양한 양산신도시 2단계 내 동원로얄듀크(620가구)는 4개 평형 모두가 미달사태를 빚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산지역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3~4개의 아파트가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어 자칫양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또다시 적체 현상을 빚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설명/ 1차 계약 마감에서 71%의 계약률을 나타낸 양산 반도유보라3차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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