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보상금 두달새 1兆 지급

전체 감정평가액의 30% 해당

행정중심복합도시 보상금 지급액이 보상착수 2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23일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 내 토지 보상 대상자의 37.9%인 3,799명과 철거건축물 등 지장물 보상 대상자의 20%인 817명이 각각 보상계약을 체결해 보상금으로 토지 9,396억원(10만9,000평), 지장물(철거 건축물 등) 792억원 등 총 1조188억원이 지급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같은 보상금은 지적(地籍) 불일치 또는 공사진행 중인 토지와 감정평가를 거부한 지장물(철거 건축물 등)을 제외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 감정평가액 3조4,106억원(전체보상액 추정치 4조6,000억여원)의 29.9%에 해당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보상이 지난해 12월20일 시작된 후 2개월여 만에 보상금 지급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급된 보상금 가운데 현금 지급액은 8,405억원(82.5%)이며 나머지 1,783억원(17.5%)은 채권으로 지급됐다. 현금은 거주지별로는 행정도시 예정지와 인접 시ㆍ군에 거주하는 현지인이 받은 보상금이 78%(7,753억원)였다. 나머지 보상금은 부재지주의 몫이다. 토지공사의 한 관계자는 “한때 하루 보상액이 50억원에 머물기도 했으나 지난 설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최근 들어 하루 보상금 지급액이 300억원이 넘어서는 등 보상계약이 급증세를 보인 결과”라며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협의기간 만료일인 다음달 20일까지는 최소한 70% 이상 협의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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