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이야기] 골프클럽과 스윙의 변화

①골프클럽과 스윙의 변화아마추어 골퍼들은 유명프로골퍼들의 스윙을 선망한다. 미국PGA 역사를 바꿔 쓰고 있는 타이거 우즈, 호주의 백상어 그레그 노먼, 미국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프레드 커플스. 이들처럼 유명한 선수의 스윙은 언제나 골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아마추어들은 그들을 따라 하려고 애쓴다. 톱 플레이어들의 스윙은 저마다 과학적인 요소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들의 스윙을 결정짓는데는 클럽의 역할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골프 역사책에 나오는 1920년대 이전, 즉 스틸샤프트 클럽이 만들어지기 전 히코리나무로 만든 골프클럽을 사용했던 골퍼들의 사진이나 그림을 보면 지금의 톱 플레이어들과는 많이 다르다. 먼저 백스윙때 클럽페이스를 열면서 테이크 백을 하며, 톱은 오버스윙되고, 다운스윙때 몸을 많이 쓰면서 큰 원을 그린다. 이런 현상은 히코리나무 샤프트가 많이 휘기 때문에 클럽헤드가 스퀘어상태로 돌아오는 시간을 벌어야 하며 다운스윙으로 전환될 때 오는 충격을 몸으로 흡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라도 골동품 히코리 샤프트로 볼을 치려면 이런 스윙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지금의 정상급 프로스윙이 나온 것은 히코리 샤프트보다 단단한 스틸 샤프트가 개발되면서부터다. 물론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나오면서 다시 한번 스윙스타일이 크게 변했다. 이처럼 골프클럽의 소재변화는 스윙스타일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세계 유수의 클럽제작사들은 오늘도 신소재와 첨단이론을 결합시킨 혁신적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런 제품중에 인기를 끄는 클럽도 많지만 출시된 지 며칠되지 않아 슬그머니 사라지는 비인기제품도 적지 않다.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클럽에 대한 이론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클럽의 소재와 제작이론이 자신의 스윙과 큰 관계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상일 자토골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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