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대통령실장에 내정된 유우익 서울대 교수(지리학과)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정책참모이자 ‘복심’이라는 평을 받는 인물이다. 이 당선인은 대선기간 각종 공약과 강연ㆍ기고 원고의 최종 감수를 유 교수에게 맡길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이 당선인의 의중을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고 있고 사안에 따라서는 직언도 서슴지 않는, 일 중심의 ‘카리스마’가 당선인에게 크게 어필했다는 평가다.
이 당선인이 재선 의원 시절이던 지난 1996년 7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경부대운하 건설 구상을 제시하기에 앞서 대학에서 지역정책론ㆍ지역개발론을 강의하던 유 교수를 직접 찾아가 조언과 도움을 청했던 게 두 사람 간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이 후 두 사람은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당시인 2004년 유 교수가 ‘수도이전반대 국민연합’을 주도하면서 더욱 끈끈해 졌다는 후문이다. 유 교수가 서울시장 퇴임사와 한나라당 대선 후보직 수락연설, 당선인 신년사의 초고를 작성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그가 어느 정도 이 당선인의 신임을 받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그는 지난 대선기간에는 이 당선인의 싱크탱크 중 하나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을 맡아 정책 브레인 역할을 했다. GSI는 이 당선인이 1994년 세운 ‘동아시아연구원’의 후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핵심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도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대선 당시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해 ‘물길이 통하면 인심이 통한다’는 카피와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라는 공약 비전의 개념을 잡았다. 또 한반도 대운하 공약 외에도 ‘나들섬 남북공동개발’ ‘한반도 선벨트 개발’ 등의 밑그림도 그렸다는 후문이다.
그는 대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해달라는 요청을 뿌리치고 “대업을 이뤘으니 제 소임은 끝난 것 같다”며 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떠나 화제를 낳기도 했다. 숙명여대 약학부 교수인 부인 표명윤(59)씨와 2남.
▦경북 상주(58세) ▦경북 상주고 ▦서울대 지리학과ㆍ독일 키일대 박사 ▦서울대 교수 ▦브리태니커 세계백과사전 책임감수위원 ▦프랑스 지리학회 종신명예회원 ▦서울대 교무처장 ▦세계지리학대회 부회장 겸 집행위원 ▦세계지리학연합회(IGU)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