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에 쏘나타와 아반떼XD 등에 이어소형 베르나를 투입,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설영흥 부회장, 베이징현대차의 쉬허이(徐和誼)동사장과 노재만 총경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르나 신차발표회를 갖고 중국 현지에서 베르나의 생산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차는 중국에서 준중형 아반떼XD와 중형 EF쏘나타, 중대형NF 쏘나타, 소형 SUV 투싼 등 모두 5개 차종의 현지 생산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노재만 총경리는 "최근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경제와 맞물려 급증하고 있는 중국 소형차 시장에서 현지 고객의 수요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베르나를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베르나의 중국 현지명은 공모를 통해 결정한 '야신터(雅紳特)'로, '곱고 깨끗한이미지의 특별함'을 뜻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베이징현대차는 혼다 피트와 도요타 비오스, 푸조 206 등과 경쟁해 올해 중국에서 베르나 5만7천대를 판매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7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 전역에서 지역별로 신차발표회를 개최하고, 광고모델을 남녀 2명씩 공개 모집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또 판매 확대를 위해 기존의 중국내 242개 딜러망을 연말까지 350개 이상으로늘려 현지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중소형차 시장은 전체 승용차의 45%(약 160만대)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시장으로 최근 주요 메이커들의 연이은 신차 출시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베이징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23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7.5%로 중국 진출3년만에 업계 4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에는 30만대(시장점유율 8.3%), 2008년에는38만대(8.8%)로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편 현대차는 중국을 글로벌 전략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2공장이 완공되는 2008년 6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신모델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수요증가와 고객 취향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