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과 기업체의 잇따른 감원 등의 여파로 올해 추석 현금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추석연휴전 10일간(은행영업일 기준) 순발행된 현금은 3조9천4백60억원에 그쳐 지난해 추석연휴전 10일간의 4조6천8백20억원에 비해 7천3백60억원(15.7%)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13일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19조4천9백억원을 기록, 지난해 추석연휴 전날인 9월25일의 19조9천3백10억원보다도 2.2%, 4천4백1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총통화(M2)가 매년 20%가까이 증가하는데도 추석을 앞두고 현금통화가 전년동기에 비해 오히려 감소함에 따라 서민들이 실제 느끼는 추석경기는 훨씬 썰렁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처럼 현금발행이 줄어든 것은 예년과 달리 추석연휴가 자금비수기인 월중순에 걸쳐 있는 데다 경기부진으로 현금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