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2조 쌍성산업' 추진

반도체·LCD산업 강화-첨단기술 육성 대중(對中) 투자 급증에 따른 현지 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로 타이완 정부가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산업 강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첨단기술산업 육성책인 '2조쌍성산업(2兆雙星産業)'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조쌍성산업에서 2조는 오는 2006년까지 반도체 및 LCD(액정표시장치) 등 디스플레이 생산액을 2조 타이완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며, 쌍성산업이란 게임을 포함한 디지털컨텐츠와 첨단기술산업을 뜻한다. 더불어 타이완 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의 경제발전계획에도 첨단기술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포함시키는 등 최근 중국 러시를 이루고 있는 타이완 기업의 투자 흐름을 자국으로 전환시키는 데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위해 일본 기업과의 제휴 및 해외 우수인력 유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타이완 정보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타이완 데스크톱 PC 제품 가운데 타이완 생산 비중은 15%인데 반해 중국 생산 비중은 55%에 달했다. 또 LCD 모니터, 마더보드 등 노트북 PC 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보기술(IT) 제품의 중국 생산이 타이완 생산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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