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감소했다.
중국은행감독위원회는 4개 국영은행을 포함한 16대 상업은행의 지난해 무수익여신 비율이 13.2%로 전년보다 4.6%포인트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16개 상업은행의 전체 무수익여신 규모는 총 1조7,180억위앤으로 전년보다 3,946억위앤(477억달러) 감소했다.
공상은행ㆍ건설은행ㆍ중국은행ㆍ농업은행 등 4대 국영은행의 무수익여신은 총 1조5,750억위앤으로 은행권 전체 무수익여신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들 4대 국영은행의 무수익여신 비율은 전년보다 4.8%포인트 떨어진 15.6%를 기록했다.
은행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올해도 은행들의 부실채권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동시에 은행들이 위기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중국 금융기관의 자산규모는 전년보다 14% 늘어난 31조4,900억위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대 국영은행의 자산이 16조9,200억위앤으로 1년새 11% 늘었고 12개 시중은행의 자산도 2.2% 증가했다.
한편 이날 중국증권신문은 국영은행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지난 1999년 설립된 후아롱자산운용 등 4대 국영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금융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