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생활용품값 브레이크가 없다

◎비누·과일통조림·커피크림 등 무더기 인상환율폭등의 여파로 완제품을 수입하거나 원·부재료를 완전 수입에 의존하는 가공식품, 생활용품등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스위트콘(3백40g)의 출고가격을 6백50원에서 9백원으로 무려 38.5%나 올렸으며 우성식품은 건포도(2백20g)를 5백40원에서 7백원으로 29.6% 인상했다. 통조림 전문업체인 화남산업도 황도(4호), 백도(4호)의 출고가격을 9백90원에서 1천1백원으로 11.1% 올렸다. 대상은 발효조미료인 미원의 가격을 10% 전후로 인상했다. 미원 1백g짜리의 출고가는 기존의 4백10원에서 4백50원으로 9.8%, 5백g짜리는 2천원에서 2천2백원으로 10% 인상됐다. P&G는 지난 22일부터 아이보리 비누(4개입) 출고가를 1천1백24원에서 1천2백60원으로 12.1% 인상했다. 태평양은 쉬크 면도제품의 환율상승에 따라 프로텍터메탈면도기의 출고가격을 기존의 4천2백84원에서 4천5백22원으로 5.5% 올렸으며 프로텍터 면도날(5개입)도 2천9백16원에서 3천1백54원으로 8.2% 올렸다. 커피업체들의 경우 커피 이외에 코코아와 식물성 유지를 원료로 쓰는 커피크림 등의 가격을 동시에 인상했다. 한국네슬레는 커피크림인 커피메이트골드(1㎏) 출고가를 1천9백40원에서 2천1백80원으로 12.4% 인상했으며 초코분말제품인 네스퀵초코(4백g)를 1천4백50원에서 1천6백70원으로 15.2% 올렸다. 동서식품도 봉지프리마(1㎏) 출고가를 1천8백원에서 2천20원으로 12.2% 인상했다. 이밖에 샴페인, 팝콘, 사탕, 과자류 등 수입식품을 취급하는 군소 수입업체들도 가격인상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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