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창원국가산업단지 기업체들의 대미 수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세관은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 3월 15일부터 6월 22일까지 창원공단 소재 업체들의 대미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출액은 11억3,761만 달러로 전년 동기(7억8,006만 달러) 대비 45.8%가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수출 건수도 1만5,91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1,158건에 비해 42.6%가 상승, FTA 발효로 대미 수출이 활기를 띤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수입은 4,684건에 1억7,455만 달러로, 전년 동기 5,261건 1억9,613만 달러 대비 건수와 액수 모두 11.0%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전년도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7위에 머물렀던 굴삭기 등 건설장비가 1위로 올랐고, 냉장고와 세탁기는 전년에 이어 상위 2~3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수입 상위 1위인 발전용 기기와 2위를 차지한 기계부품은 내수시장 투자 침체로 순위 변동 없이 각각 22%, 11% 하락했다. 창원세관 관계자는 "창원산업단지 기업체들의 대미 수출 호조는 FTA 활용 지원을 강화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FTA특별지원팀'을 지속 운용해 창원산단 업체의 FTA 활용도와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