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의 아들’ 손흥민(21)이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선정하는 2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손흥민이 키커 선정 MVP에 오르기는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후 처음. 유럽축구는 겨울 이적시장이 문닫은 지 이제 겨우 열흘 남짓이지만 벌써부터 여름 이적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 때문이다.
1920년 창간된 권위 있는 매체인 키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을 MVP로 발표하며 “함부르크 단장은 손흥민과 빨리 계약을 연장하고 싶겠지만 영입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는 논평도 곁들였다.
지난 10일 도르트문트전에서 시즌 8ㆍ9호 골을 작렬한 손흥민은 첼시ㆍ토트넘ㆍ리버풀 등 잉글랜드 빅 클럽들의 영입 대상에 올라있다. 최근에는 특히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로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독일 매체 HITC는 “첼시가 손흥민과 손흥민보다 이적료가 싸고 경험이 많은 아담 찰라이를 놓고 저울질 중”이라고 보도했다. 분데스리가 마인츠 소속의 헝가리 대표팀 공격수 찰라이는 손흥민보다 두 골 많은 11골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차범근(60) 전 수원 삼성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최근 모습을 보면 ‘옛날 차범근’을 보는 듯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차 전 감독은 “그 나이에 그 정도로 한다면 내가 세운 기록(한 시즌 17골)도 쉽게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