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산업 비상의 날개짓

우리나라의 컨벤션산업이 힘찬 도약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전국 각 지역에 최신 회의시설이 속속 들어선 데 이어 국제적인 행사 유치가 잇따르고 있는 것. 컨벤션 산업은 호텔업, 항공업, 운송업, 유통업, 식음료업 등 관련산업의 동반 발전을 가져와 회의개최지역의 경제발전이 기대되는 미래형 무공해 고부가가치산업이다. 이와 관련 5일 서울 을지로 한국관광공사 본사에서는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릴 제 7차 ICCA(국제회의연합) 총회 및 내년 4월 제주에서 열릴 제 53차 PATA(아시아ㆍ태평양 관광협회) 총회 준비를 위한 사무국 현판식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홍규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비롯, 김재기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도영심 한국방문의해 준비위원장, 권경상 문화관광부 관광국장 등 관련업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다짐했다. ICCA총회는 일명 `컨벤션 월드컵`이라 불리는 세계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로 오는 10월 26일부터 4일간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릴 행사에는 전세계에서 약 1,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J)에서 개최되는 PATA 총회는 제주도를 일약 아시아 지역 최고의 국제회의 장소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최대 관광문화행사인 이 회의는 일본, 중국, 동남아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서 약 1,500여명의 관계자들이 몰려 올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업계에서는 이 두가지 행사만으로 커다란 경제적 효과는 물론 대형 국제회의 행사의 지방화 시대를 앞당기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조 한국관광공사 컨벤션뷰로 과장은 “국제회의 산업은 `관광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것으로 ICCA와 PATA행사 유치만으로도 최소 600만달러 이상의 방문객들의 직접 지출이 예상된다”며 “이번 두 행사의 지방 유치는 지역 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지방 관광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협회연합(UIA) 자료에 따르면 2001년도 세계 국제회의 건수는 총 9,259건으로 전년대비 1.84% 감소했으나 한국은 134건으로 22.9%나 크게 성장해 세계 18위, 아시아 3위의 컨벤션 개최국으로 위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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