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 4위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기준으로 처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1,000만대가 넘게 팔린 ‘갤럭시S’ 못지않게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 스마트폰 등이 선전한 것이 큰 몫을 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직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0년 스마트폰 시장은 2억9,950만대로 2009년보다 171.4% 증가했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22.0%로 2009년 14.9%에서 7.1%포인트 상승했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노키아다. 지난해 1억10만대를 팔아 33.4%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09년보다 무려 점유율이 5.4%포인트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위는 림사로 4,880만 대를 판매해 16.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애플은 지난해 4,750만대를 팔아 15.9%의 점유율로 림을 바짝 추격하며 3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점유율은 2009년보다 1.5%포인트 증가했으며 올해 여름 아이폰5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사실상 톱2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390만대로 8%의 점유율로 4위에 진입했다. 2009년 보다 4배 늘어 대만의 HTC를 수만대 차이로 제쳤다. 삼성전자가 HTC를 넘어선데에는 400만대 가까이 팔린 바다 탑재 스마트폰 ‘웨이브’의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단연 성장 률 측면에서는 다른 경쟁업체를 압도했다. 점유율은 2009년 3.7%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6,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이어서 애플과 치열하게 톱2위 경쟁 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해 610만대(점유율 2%)를 판매해 8위에 올랐다. 전년대비 677.8% 늘어난 수치로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 다른 업체에 늦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전자 등 국내업체를 제외한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주로 스마트폰 OS를 하나 정도로 국한해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멀티OS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전략이 스마트폰 판매와 점유율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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