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7일 최근의 삼성전자[005930] 주가하락이 국제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한국 기술주의 수출 타격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단기 저점은 45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하락에 단기적 수급악화와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제긴축에 따른 한국 기술주의 수출 감소 우려가 함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990년대 이후 한국 기술주의 수출 상황과 같이 움직여왔다고 메리츠증권은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긴축 등 악재와 수정된 각국 경제성장률 등을 반영하고 과거 선진 7개국(G7)의 경기선행지수 하락기의 밸류에이션(주가수준) 평균값을 적용한 결과 삼성전자의 이번 저점은 45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또 기술주 수출 전망으로 미뤄 삼성전자의 주가는 3.4분기부터 재상승해 상반기 고점인 63만원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중국 및 미국 경기 둔화의 부정적 영향 정도를 기술주내 세부업종별로분석한 결과 반도체 부문은 큰 타격이 없고 디스플레이 부문이 상대적으로 민감한반응을 보일 것으로 메리츠증권은 전망했다.
휴대전화 부문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중국 노출 비중을 줄여왔고 미국 시장에서는 업체간 경쟁이 더욱 중요한 변수인만큼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송명섭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기술주의 경우 미국 및 중국의 경기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산업 성장성과 2.4~3.4분기 실적 호조에 초점을 맞춰 종목별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소디프신소재, 오성엘에스티, 이오테크닉스, 세코닉스,파워로직스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