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호주·브라질, 철광석 가격협상 난항

3차협상도 성과없이 끝나

중국 철강업계와 호주ㆍ브라질 광산업계의 철광석 수입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스틸은 호주의 BHP빌리톤ㆍ리오틴토, 브라질의 발레도리오도체(CVRD)와의 3차 가격협상도 성과 없이 끝났다고 밝혔다. 다음 협상은 23~24일 양일간 호주의 퍼스에서 열리는 세계 철광석ㆍ철강전망 회담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철강협회는 어떤 인상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바오스틸 관계자는 “광산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요구한 반면 우리는 가격 인하를 주장했다”며 “양측의 의견차가 워낙 커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틈도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BHP 등 광산업체들은 올해도 중국에서 폭발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원리에 따라 가격을 10% 이상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가격인상폭이 광산업계의 요구에 크게 못미치는 5% 이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주 오스톡자산운용의 스테판 바토프 애널리스트는 “상품가격이 장기추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형성됐던 것이 사실이며 이로 인해 탄광업체들이 떼돈을 벌었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인상폭은 5%내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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