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밴드 '베이스갱' 16강 기원 콘서트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이탈리아 출신의 전천후 퓨전 엔터테인먼트 밴드 ‘베이스 갱’이 한국의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콘서트를 펼친다. 지난해 첫 내한공연 때 더블베이스의 다양한 기교를 선보이며 청중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베이스 갱이 올해는 한국과 스위스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우리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응원 콘서트를 마련했다. 전통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이들 네명의 더블 베이스 연주자들은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 팝, 록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내세우며 청중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현악기 가운데 가장 낮은 음을 연주하는 더블베이스는 저음 악기라는 특성 때문에 무대에서 솔로로 연주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탈리아 출신의 더블베이스 주자 네 명으로 구성된 ‘베이스 갱’은 앙상블 악기에 불과한 더블베이스를 선율 악기로 끌어 올린 ‘베이스 콰르텟’. 아메리고 베르나르디, 알베르토 보치니, 안드레아 피기, 안토니오 시안칼라포레 등 네 명의 멤버들은 모두 로마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이탈리아 유명 교향악단에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는 연주자들이다. 이들은 더블베이스를 활로 켜는 데 그치지 않고 현을 뜯거나 악기 몸체를 두드리는 등 더블베이스를 전천후 악기로 탈바꿈 시켰다. 때로는 입으로 흥겨운 ‘추임새’를 넣기도 하고 마피아 복장을 하거나 죄수복장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해 콘서트의 틀에 박힌 전형성을 파괴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안드레아 피기가 편곡한 ‘모차르트 온 베이스’를 비롯해 ‘오 필승 코리아’‘고 웨스트’ 등 응원가와 ‘아리랑’‘돌아와요 부산항에’‘희망의 나라로’등 우리 귀에 친숙한 곡들을 모아 들려준다. 응원가를 주요 연주곡으로 채운 2부에서는 아예 응원 복장으로 갈아입고 등장할 예정이다.(02)59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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