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I사와 1억불에 턴키방식 계약삼성중공업(대표 이대원)이 태국 석유화학회사인 TPI사로부터 총저장능력 1천만배럴의 정유탱크 56기 제작 및 설치공사를 1억달러에 일괄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태국 현지에서 유상부 사장과 파라차이 TPI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정유탱크설비는 단일 설비로는 세계최대 규모로 직경 80m, 높이 23m의 초대형 정유탱크 9기 등 탱크 56기와 배관설비관련 전기·계측장비 및 탱크기초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이 정유탱크 저장설비는 태국 방콕 동남방 2백㎞에 위치한 국가지정산업공단인 마타푸트석유화학공단에 들어서게 되며 내년 3월 착공, 98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4년 5백만달러를 투자해 마타푸트석유화학공단내 3만평의 부지를 확보, 연산 3만톤 규모의 플랜트설비를 생산할 수 있는 현지생산법인 쉬타이사를 설립하는 등 현지마케팅활동을 강화한 결과 이번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사업수주를 계기로 2000년에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 및 중동지역 플랜트설비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생산을 대폭 늘리고 시스템 엔지니어링사업에도 진출키로 했다.<이용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