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회장 계열사 지분 판다

SK홀딩스 지분 확대위해 SK㈜등 1,800억 규모


최태원회장 계열사 지분 판다 SK홀딩스 지분 확대위해 SK케미칼등 1,800억 규모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한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지주사인 SK홀딩스(가칭)의 보유지분을 늘리기 위해 1,500억원 상당의 계열사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각, 현금 확보에 나선다. SK㈜의 한 고위관계자는 16일 "최 회장이 SK에너지화학(가칭), SK케미칼, SK건설 등의 보유주식을 처분해 SK홀딩스 지분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현재 지주회사로 분할될 SK㈜ 지분 0.97%(125만2,525주), SK케미칼 5.86%(121만4,269주, 우선주 제외), SK건설 1.83%(37만1,659주) 등을 갖고 있다. 상장기업인 SK㈜와 SK케미칼은 현 매매주가를, 비상장기업인 SK건설은 지난해 8월 구주매각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하면 최 회장의 계열사 지분규모는 총 1,800억원 전후가 된다. 이 가운데 SK홀딩스 주식 300억원 상당을 제외한 1,500억원 가량을 매각할 수 있다. SK그룹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이번 보유주식 정리를 통해 SK홀딩스의 지분을 최소 5~ 10%로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7월25일 재상장될 SK홀딩스의 시가가 대략 SK㈜ 주가와 비슷한 9만원으로 유지된다면 SK홀딩스의 지분 5%(185만주)를 매입하는 데 1,665억원이 들어간다. 이는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던 SK㈜ 지분 5%(600만주)를 늘리는 데 필요한 5,400억원의 30% 수준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최대주주인 SKC&C의 SK홀딩스 지분이 11.16%(자사주 17.59%를 합치면 28.75%)에 그치는 상황에서 지주사 지분을 안정적으로 늘려놓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지주사를 통한 계열사 지배권이 확고하다는 점도 최 회장이 여타 계열사 지분을 처분하게 만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04/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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