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부터 사모 외수펀드 3억~5억달러 유입

3억~5억달러(3,900억~6,500억원)에 달하는 외국자금이 오는 11월초부터 사모 외수펀드를 통해 유입될 전망이다. 22일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사모 외수펀드는 펀드자산의 10%로 제한된 공모펀드와 달리 종목당 투자한도가 없다』면서 『외자도입을 앞당긴다는 측면에서 과거 재경부 인가지침을 준용해 사모 외수펀드부터 설정인가를 해주기로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과당 경쟁에 따른 국부유출이 우려돼 우선 선발 투신사에게만 제한적으로 설정을 허용하고 수요를 봐가며 후발 투신운용사에게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투신사들은 11월초 외수펀드를 설정한다는 계획아래 그동안 접촉해온 외국투자자들과의 협상을 마무리 짓고 다음주중 약관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각 투신사들은 사당 5,000만달러에서 1억달러 정도의 물량을 확보해 두고 있어 전체적으로 설정될 외수펀드는 총 3~5억달러(3,900억~6,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종목투자한도가 없는 사모외수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투자한도를 두고 있는 포철, SK텔레콤 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삼성, 서울, LG 등 후발 투신사들은 『그동안 사모외수펀드가 허용될 것에 대비해 상당한 준비를 해왔다』면서 『기존사만 우선 허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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