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피스컵 조별리그 탈락을 분풀이라도 하듯 골폭죽을 쏘아 올렸지만 뜻하지 않은 골키퍼 부상으로 선두 복귀에 실패했다. 전북의 득점기계 마그노는 16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성남(14승 4무 3패)은 27일 벌어진 삼성 하우젠 K_리그 2라운드 최종전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3_2로 승리, 울산(14승 4무 4패)과 승점 46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 뒤져 선두 복귀에 실패했다.
전반 31분 프로 통산 11번째로 나온 신태용의 진귀한 코너킥 골과 후반 황연석이 2골을 몰아 넣는 활약으로 3_0으로 압승하는가 했던 성남은 후반 29분 골키퍼 김해운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면서 신태용이 골문을 지키는 어이 없는 장면을 연출, 2골을 내리 내줬다.
이미 교체 멤버 3명을 모두 써버려 대체 골키퍼를 기용할 수 없었던 상황. 3_0으로 끝났다면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 복귀가 가능했던 성남으로서는 뼈아픈 선수 운용 미스였다.
전남_전북전에서는 전반 43분 김도근에게 선제골을 허용, 패색이 짙던 전북이 후반 45분 터진 마그노의 동점골로 힘겨운 1_1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인 안양은 전반 34분 브라질 신입 용병 마리우의 K_리그 데뷔골로 1_0으로 앞서나갔으나 포항 코난에게 동점골을 허용, 승리를 보태지 못했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는 울산이 광주를 2_0으로 제압, 선두로 도약했고 부천은 이원식이 2골을 넣는 활약 끝에 부산을 2_1으로 꺾고 2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수원은 김두현 가비의 연속골로 대구에 2_1 패배를 안겼다.
<박천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