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아트페어, 크리스티 홍콩 경매, K옥션의 아시아연합경매인 ‘아시아옥션위크(이하 AAW)’가 동시에 열린 지난 주 홍콩에서 한국 미술이 선전하고 돌아왔다.
1일 미술계에 따르면 지난달 27~30일 홍콩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홍콩국제아트페어에 참가한 국내 화랑 대부분이 예년에 비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29개국, 150개 갤러리가 참여한 이번 아트페어에는 국내에서 가나ㆍ현대ㆍ국제ㆍ학고재ㆍ표갤러리 등 12개 화랑이 참여했다.
가나아트갤러리는 김남표ㆍ이환권ㆍ지용호 등 국내외 작가 작품 35점을 들고 나갔고 이 중25점을 팔아 70%대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갤러리현대는 국내외 작가 19명의 작품 30여 점을 출품한 갤러리 했고 이 중 80% 정도를 판매했다. 갤러리현대 측은 관계자는 "강익중과 전광영, 정광호 등 중견작가의 저력이 여전했고 남경민과 유승호 등 젊은 작가군들도 인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학고재갤러리의 경우 추상화가 이영배,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등 전속작가의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표화랑 대표인 표미선 화랑협회 회장은 "지난해에는 출품작의 10%도 팔지 못한 화랑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대부분 화랑이 30% 정도는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심사가 끝난 올해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참가를 문의하는 외국 화랑도 많아 올해 KIAF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29일에 열린 AAW에서 한국의 K옥션은 낙찰률 88%의 좋은 결과를 거뒀다. 홍콩크리스티 경매의 경우 29일 열린 이브닝 세일에서는 백남준, 김동유의 작품이 높은 가격에 낙찰됐고, 30일 열린 데이세일에서도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