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우(사진)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14일 "노후 의료비에 대한 사전 대비를 위해 노후의료비보장보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011년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현재 40세인 사람이 65세가 된 시점의 생애 의료비는 약 9,2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돼 일찌감치 노후 의료비 보장을 위한 적립금을 쌓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회장이 노후의료비보장보험의 시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소득이 급감하는 60세 이상의 소득 대비 의료 비율이 20.3%로 40대(5.3%)의 네 배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만큼 소득과 의료비 지출 시기의 미스 매치가 심각하다는 뜻으로 경제활동 기간에 실손의료보험 가입과는 별개로 노후 의료비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직 금융당국과 상품 출시를 위한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노인의료비보장보험은 15년 이상 납입한 이후 일정 시기가 지나면 치료비를 보장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문 회장은 또 "저소득층의 연금저축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 방식을 현행 소득 공제에서 세액 공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세제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등의 보험 가입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모색하고 있다.
문 회장은 "재난 보험 가입률이 낮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보험료에 대한 세액 공제를 비롯해 재난으로 수령한 휴업 손해 보험금에 대한 법인세 면제 등의 보험 가입 인센티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