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신설법인수가 2만개를 넘어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만 7,000개 이상의 법인이 생겨나며 월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1분기 신설된 법인 수가 2만761개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1만8,984개)와 전분기(1만9,238개) 대비 각각 9.4%, 7.9% 증가한 수치다.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달 7,195개 법인이 신설돼 최고치를 다시 썼다. 5.15 벤처창업 육성 정책 발표 이전인 지난해 3월(6,354개)과 비교하면 13.2% 늘어난 규모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제조, 전자·정밀·전기 제조업의 증가세에 힘입어 제조업 신설법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13.7%과 6.2%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선 도·소매업(20.7%), 건설업(11.4%), 정보서비스업(8.2%)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령별로는 40대(39.4%)와 50대(25.7%) 창업이 65%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50대 창업에서는 제조업 창업이 27.6%로 비중이 가장 컸다. 39세 이하 창업자 비중은 27.2%였으며 도·소매업(25.6%), 정보·기술서비스업(20.9%) 등의 비중이 높았다.
김순철 중기청 차장은 “39세 이하 청년 창업이 지난해 1분기보다 4.6% 증가해 벤처창업정책의 효과가 일부분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제조업 증가율이 14.9%에 달해 창업의 질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