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4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고위 인사들과 5시간에 걸쳐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한 김 제1부상은 이날 낮 12시 20분(현지시간)께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관저에 도착, 러시아측과 5시간에 걸친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회담 후 웹사이트를 통해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이 김 제1부상과 면담했으며, 이고리 모르굴로프 차관과 김 제1부상 간 협의도 있었다”며 “양측은 두 나라 관계 발전의 현 상황과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도문은 이어 “러시아 측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2005년 9.19 공동 성명에서 합의된 원칙들에 기초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환경 조성에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반도 상황 안정화가 대규모 다자 경제 프로젝트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는 점도 지적됐다”고 밝혀, 중단 상태에 있는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송전선 건설,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등의 한국-북한-러시아 3각 경제협력 프로젝트들은 한반도 상황이 안정돼야 되살릴 수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