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무상급식, 무상보육 등 무상복지 정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5일 YTN ‘신율 출발 새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급식과 보육 문제 경우 재점검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원유철 정책위의장님이 재검토하겠다고 해서 새누리당이 완전히 포기하는 것처럼 들리는 데 그것은 조금 앞서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 무상복지 정책에서 선별적 복지 정책으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증세와 복지 혜택 축소 가운데 아직 당론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세금을 장기적으로 올려갈 건지 아니면 복지를 동결하거나 일부분 축소할 수밖에 없는 건지에 대해서 이제 막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야당에서 줄곧 주장하는 법인세 인상에 대해 유 원내대표는 “만약 어느 정도 세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부가세, 법인세, 등 다양한 세금 종류에서 법인세는 절대 못 올린다고 성역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친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정부의 법인세 인상 불가 방침에 동조한 것과 다른 것이어서 2월 국회에서 법인세 인상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원내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최고위원회의에 당내 친박계가 불참한 것을 놓고는 “다른 일정이 있으셔서 안 나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파에 따라 정책, 개헌 등에서 입장 차이가 나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편이다”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