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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고등학생을 구한 삼성전자 직원이 화제다.
주인공은 삼성전자 부품(DS) 부문의 패키지기술팀에서 근무하는 이진표(41) 차장.
이 차장의 이야기는 8일 삼성전자 사내방송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전해졌다.
이 차장은 지난달 29일 여름휴가를 위해 고향인 경기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인근 차탄천에서 가족들과 물놀이를 즐기던 중 사람이 떠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헤엄쳐 사람을 건져내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가 구한 사람은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고등학생 김모(17)군으로 수심이 깊은 곳에 들어갔다가 소용돌이에 휩쓸려 의식을 잃고 떠내려왔던 것. 구사일생으로 의식을 회복한 김군은 신고를 받고서 도착한 119구조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이 차장은 김군을 구한 일로 연천소방서에서 표창을 받았다. 그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사내교육을 통해 배운 응급구조 지식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19구조대원들은 "발 빠르게 대처해서 다행"이라며 "그때 주변에 사람이 많았다는데 만약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사내교육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응급구조술이 이번에 이 차장이 인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임직원의 안전을 위해 조직별로 최소 1명의 임시 응급구조 요원을 두는 것을 목표로 임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ㆍ기도폐쇄처치법ㆍ외상환자처치법 등을 가르치는 응급구조 교육을 매월 2∼3회 실시하고 있다. 이 차장은 2010년 사내 응급구조 교육 초급과 중급을 이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