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 이용 에너지생산 기술 개발한다
국토해양부는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해양 심층수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해양심층수는 고품질의 생수 원료 등으로 주로 활용됐으나 앞으로는 저온성을 활용해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국토부가 개발하려는 해수 냉난방 시스템은 심층수의 냉열(2도 이하)과 표층수의 온열(20도 이상)을 냉난방에 이용하는 것으로 이미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해안도시를 중심으로 활용하고 있다. 괌ㆍ후쿠오카 등에서는 이 시스템으로 호텔ㆍ상가ㆍ쇼핑몰 등에 냉난방을 공급하며 에너지 절감과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보고 있다.
국토부는 또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250억원을 투입, 해수 온도 차를 이용한 에너지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동해 해수의 90%를 차지하는 저온의 해양심층수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물이 풍부해 해수 온도 차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 잠재력이 크다.
국토부는 1단계로 2012년까지 국내외 실증사례가 있는 해수 냉난방 기술을 지역 단위에 적용하기 위해 300가구 규모의 시범모델을 개발하고 2단계로 2015년까지 심층수와 발전 온배수를 활용한 플랜트(50kW급)를 개발할 예정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해수열 에너지는 자연 상태로 해수에 존재하는 무한한 청정 에너지원"이라며 "경제성 있는 기술개발이 이뤄지면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