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당분간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수에 민감한 대형주 보다는 LG석유화학 등 물량부담이 적은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최근 대형주 보다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며 특히 대주주와 외국인 보유물량이 많거나 신규발행물량이 적은 종목 등 물량 부담이 적은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LG투자증권이 상장ㆍ등록기업 1,469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개월간 대형주는 9.43%의 수익을 낸 데 반해 중형주는 15.31%를 기록했다.
LG증권은 이에 따라 ▦보유현금과 영업이익 증대로 자금수요(물량 공급 부담)가 적은 종목 ▦대주주 지분이 30% 이상이거나 외국인과 대주주지분 합계가 50% 이상이어서 단기간에 보유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적은 종목 ▦저평가 종목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근거로 리노공업ㆍPKLㆍLG석유화학ㆍ현대시멘트ㆍ빙그레ㆍINI스틸ㆍ일성신약ㆍ위닉스ㆍSJM 등 9개 종목을 추천 대상으로 꼽았다.
김중곤 LG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자신없는 방향성에 투자하기보다는 시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소형주 발굴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이 종목들은 종목수도 많고 수익률 편차도 큰 만큼 발굴 여부에 따라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도 연초에는 대형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중소형주의 상승이 눈에 띄고 있다며 이들 종목을 눈여겨 볼 것을 당부했다.
김평진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시장 상승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중소형주 위주의 접근도 하나의 대안”이라며 “특히 중형주의 상승이 대형주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사안”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