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中대형마트 인수 추진

롯데쇼핑이 중국 대형 마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2일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 슈퍼마켓을 포함해 65개 매장을 가진 할인점 체인업체 타임스(Times)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양저우(揚州) 등 중국 동부지역에 53곳의 하이퍼마켓 등 할인점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기간에 중국 내 유통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현재 타임스 오너 지분(72.3%)을 모두 사들이는 방안 등 인수조건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이사는 "타임스 인수는 아직 검토단계이며 롯데와 협상 파트너 간에 어떤 조건들이 제시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타임스는 올 들어서만도 주가가 배 이상 뛰어 시가총액이 5억200만달러(약 5,84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롯데가 오너 지분을 전량 매수할 경우 인수하는 데 4,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현지 할인점업체인 우마트(Wumart)도 타임스 인수의사를 밝혀 앞으로 인수전 가열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이 인수전에 성공할 경우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중국 내 할인점 수를 현재 10개에서 50~60개로 순식간에 늘릴 수 있어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10% 이상 신장세를 보여온 중국 소매시장에서 영업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쇼핑은 지난 2007년 말 네덜란드계인 중국 마크로 8개 할인매장을 1,600억원에 인수해 중국에 첫 진출했으며 올 들어 청양(城陽)ㆍ칭다오(靑島) 점포를 추가로 열어 현재 10개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은 지난해 연 베이징점에 이어 오는 2011년 텐진(天津)에 2호점이 들어선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롯데쇼핑 주가는 인수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1.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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