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 우수기업] 향촌한우육가공

직영농장 고급한우 '콜드체인' 유통

[경영혁신 우수기업] 향촌한우육가공 직영농장 고급한우 '콜드체인' 유통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한우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수입이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항하는 방법은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것과 함께 우수한 품질을 인정 받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향촌한우육가공의 한우브랜드 ‘토우청’은 이런 측면에서 주목할만하다. 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한우브랜드는 전국적으로 약 230여개. 이중 적지 않은 한우 브랜드들이 수입산 쇠고기에 비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지면서도 단순히 한우라는 이유만으로 난립해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향촌한우육가공은 20여년간의 한우 농장운영과 육가공 및 유통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로 ‘토우청’이라는 한우브랜드를 만들었다. 특히 먹는 음식인 만큼 고기의 품질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고기의 신선함와 위생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콜드체인시스템을 도입했다. 전국의 한우 축산농가와 직영농장 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관리하고 여기서 구매한 한우를 최신설비의 자사 육가공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처리해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육가공시설에서 정형분할과 진공포장, 냉장보관 등의 처리를 한 뒤 냉장차를 통해 전국에 공급한다. 이 시스템은 품질뿐만 아니라 유통단계도 대폭 줄여 저렴한 가격에 한우 고기 공급이 가능토록 했다. 토우청으로부터 한우를 공급 받고 있는 한우구이전문 프랜차이즈 ‘지고타’에서 한우모듬 1인분을 9,500원에 판매할 수 있는 것도 유통 마진을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이 같은 품질과 유통 혁신으로 토우청은 한우 쇠고기가 비싼 음식이라는 일반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깨뜨리고 질 좋은 가격도 저렴한 한우전문 브랜드라는 점을 인식시켜 나가고 있다. 박종관 사장은 “축산농가에 적정 이익이 돌아가면서 동시에 일반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에 한우가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지금과 같은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결국 한우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우수한 한우의 개량과 함께 유통과정의 혁신”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약 200여개 업체에 한우를 공급하고 있는 토우청은 한화리조트와 프랜차이즈 한우구이전문점 ‘지고타’ 등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공급에 힘입어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7/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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