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의 퍼팅비법] "내리막 롱퍼트에서는 가상의 홀을 그려라"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20m 정도의 내리막 롱퍼트가 반가운 골퍼들은 많지 않다. 볼을 홀 가까이 붙이면 2퍼트로 마무리할 수 있지만 너무 짧거나 긴 경우 3~4퍼트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경사진 그린에서 장거리 퍼트를 할 때 타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번 시즌 1승을 거두며 여자 무대 신인왕 후보에 오른 유소연은 “내리막 롱퍼트에서는 실제 홀의 앞쪽에 가상의 홀을 만든 뒤 피니시가 제대로 마무리 되도록 스트로크를 끝까지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내리막 롱퍼트의 관건은 실제 홀의 앞쪽에 가상의 홀을 만든 뒤 피니시가 제대로 마무리 되도록 스트로크를 끝까지 하는 것이다. 볼은 스탠스의 정중앙에서 볼 한 개 정도 왼쪽에 놓는다. 체중의 70%를 왼발에 둔다. 볼이 왼발에 가깝게 있기 때문에 오른손목을 왼손목보다 더 곧게 펴서 그립을 잡는다. 임팩트 때 손목을 쓰게 되면 볼이 강하게 맞을 수 있으므로 스트로크 중에도 손목의 각도를 그대로 유지한다. 20m의 내리막 롱퍼트를 할 때 볼의 빠른 속도 때문에 스트로크에 소심해지는 골퍼들이 있다. 이럴 때는 실제 홀을 머릿속에서 지운다. 그리고 실제 홀의 3~4m 앞에 가상의 홀을 그리고 그곳으로 퍼팅한다. 토 부분으로 볼을 때려 볼의 거리를 줄일 수도 있지만 가상의 홀을 그릴 경우 평소의 스트로크와 다름없이 퍼팅할 수 있다. 홀과 볼의 거리가 20m보다 더 먼 경우 가상의 홀을 볼이 있는 쪽으로 5~6m 정도 더 가까이 설정하면 된다. 내리막 라이라고 생각하면 볼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고 피니시가 짧아지는 경우가 나온다. 피니시를 짧게 하려다 보면 볼을 정확하게 임팩트하지 못한다. 혹은 볼이 튕겨나가 몇 미터 굴러가지 않고 멈추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미 가상의 홀을 정해두었으므로 긴장을 풀고 평소의 롱퍼트처럼 침착하게 스트로크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