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영국군이 16일 이라크 제2의 도시이자 석유수출 허브인 바스라주(州)의 통제권을 약 5년만에 이라크군에게 이양한다. 이라크 정부로서는 바스라의 위상을 감안할 때 이번 이양이 외국 군대 도움없는자체적인 치안 확보 여부와 관련해 최대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영국군 대변인은 이날 자세한 설명없이 바스라 통제권 이양 준비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제권 이양식에는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영국군 고위 간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라크 정부는 이에 따라 현재 바스라 지역에 배치된 정부군과 경찰 3만명으로 치안을 담당하게 됐고, 영국군으로서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남부 4개주의 치안권 이양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빌 롤로 중장은 "이라크인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운명에 책임을 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