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벌을 호령할 외국산 2군 기대주들이 3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혼합 2군ㆍ1,800m)에서 자웅을 가린다. '황금비율'과 '장미언덕' '세명센트럴'의 3파전 속에 '스트라디오트' '소천하' 등이 도전하는 형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장의 그랑프리 출전 티켓 중 남은 한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뜨겁게 펼쳐진다.
황금비율(미국ㆍ거ㆍ4세)은 서울 외산마의 세대교체를 이끄는 신예다. 400㎏ 중반대 체격에도 뛰어난 스피드로 경주 초반 선행에 나서며 경주를 빠르게 전개하는 스타일이다. 장거리의 약점도 교정해 최근 2개 경주에서 1승과 2위 1회를 기록했다. 직전 경주에서는 15m 차 대승을 거뒀다. 통산 11전 3승, 2위 3회(승률 27.3%, 복승률 54.5%).
장미언덕(미국ㆍ암ㆍ3세)은 올해 초 3개월의 부상 공백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경주마다. 직전 경주에서 3위로 주춤했지만 앞선 4개 경주에서 3승과 2위 1회로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선입 습성으로 초반 좋은 스피드를 갖췄고 결승 주로에서 매서운 근성을 발휘하는 것도 강점이다. 8전 3승, 2위 3회(승률 37.5%, 복승률 75.0%).
세명센트럴(미국ㆍ수ㆍ3세)은 기대 이하의 2군 데뷔전을 치른 뒤 직전 경주에서 2위를 차지하며 강자로 분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초반 자리 싸움에서 뒤지지 않는다면 경주 종반 날카로운 추입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출전한 1,800m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8전 2승, 2위 3회(승률 25.0%, 복승률 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