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굴욕이… 한없이 참담한 일본 엔저에도 일본 경상수지 2개월 연속 적자작년 12월… 32년만에 처음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아베 신조 정권의 엔저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일본의 경상수지가 지난 1981년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2,641억엔 적자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11월 2,224억엔에 이은 2개월 연속 적자다. 2012년 경상수지 총액 역시 4조7,036억엔 흑자로 집계돼 전년 대비 50.8% 하락하며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상수지 악화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은 부진했던 반면 지난해 5월부터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에너지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재무성은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61조4,268억엔, 수입은 4.5% 증가한 67조2,320억엔으로 발표했다. 특히 중국 경기침체와 중일 간 영토분쟁으로 대중 수출액이 10.8%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악화로 아베 정권이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엔저 가속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카히로 세키도 도쿄미쓰비시UFJ은행 전략가는 "경기부양책이 경상수지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앞으로 3~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며 "현재 경상수지 적자는 아베 정권의 경기부양책 추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