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쉬의 흑83이 20분의 숙고 끝에 두어졌다. 그 사이에 김성룡은 참고도1의 흑1이 최선이라고 생중계 사이트에 올렸다. 백은 2로 하나 들여다보고 백4로 뛰는 정도이며 흑은 어떤 식으로든 중원의 흑을 살리면 된다는 설명이었다. "과연 그 흑대마가 살 수 있을까. 많이 시달릴 것 같은데…."(서봉수) "시달리긴 하겠지만 설마 잡히기야 할라구요."(김성룡) "흑으로서는 떨리게 마련이지. 혹시라도 잡히면 할 말이 없게 되는 것이지."(김성룡) 장쉬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흑83으로 들여다보고 85로 중원을 보강했다. 이세돌은 노타임으로 백86을 두었다. 장쉬도 빠른 템포로 87과 89를 두었다. "백을 모조리 잡자는 작전인데 관상을 보니 잘 안 잡힐 것 같아."(서봉수) "안 잡히지요. 흑이 여기서 무너질 것 같아요."(김성룡) 흑93은 모양의 급소. 이것으로 좌상귀의 흑은 일단 안전이 보장되었다. "귀가 살면 뭐합니까. 집이 다 깨져 버렸으니 이건 망해도 크게 망했어요."(김성룡) 김성룡은 참고도2의 백1 이하 5를 생중계 사이트에 올려놓고 백의 필승지세라고 단언했다. 장쉬는 좌상귀를 살리지 않고 흑99로 밀었다. "백이 안 받을 것 같은데요."(김성룡) 이세돌은 정말로 좌변을 받아주지 않고 백100으로 슬라이딩을 했다. "애초에 단속을 했으면 좌상귀 일대에 40집도 더 생겼을 텐데 그게 거의 제로가 됐어요. 배짱이 있어야 프로지. 이거야 원…."(김성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