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강북 뉴타운 지역에 자립형 사립고나 외국어고 같은 특수목적고를 10곳 가량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현재 은평과 길음, 왕십리 등 3곳의 뉴타운 시범사업 지구에 이은 추가 사업대상지역이 내달 중순께 선정된다.
이명박 시장은 30일 오전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의 전화대담에서 뉴타운내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 유치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시장은 “교육 평준화가 많은 기여를 했지만 이 제도를 앞으로 10년, 20년 갖고 나간다는 것은 국민 수요나 시대에 맞지 않다”며 “강북에 무슨 학교를 몇백개 세우는 것도 아니고 불과 10개 정도의 자립형 사립고를 가져온다고 하는 것은 교육평준화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수요에 따라 교육도 바뀌어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의미에서 강북을 다시 살리려면 새로운 자립형 사립고 정도는 두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또 서울의 수준으로 봐서 그런 교육기관이 절대 필요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당초 이달말로 예정됐던 뉴타운 추가지정과 관련해서는 “강남 부동산억제를 위해 강북에 뉴타운을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의미에서 정부와 합의해서 좀 확대키로 했다”며 “11월 중순 추가대상을 지정하고 일시에 토지거래허가제를 시행,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면서 조금 확대 착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