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제 2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2일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65명이 사망했으며 한국인 4명이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낮 12시 51분, 뉴질랜드 남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약 5km 떨어진 지하 4km 지점에서 진도 6.3의 지진이 발생해 다수의 시민들이 죽거나 다쳤다. 뉴질랜드 주재 한국 대사관은 이번 지진으로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호텔과 고층 건물 안에 한국인 여행객 4명이 갇혀있으며 이들이 구조요청을 해왔다고 전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65명이 사망했으며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 날것이라고 밝혔다.뉴질랜드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사후수습에 나섰으나 통신망 두절 및 도로 파괴로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신에 따르면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에 사람들이 깔리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현재 수많은 시민이 건물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내 곳곳 전기와 통신 시설이 끊겼으며 일부 건물에서는 화재가 발생했고 국제 공항도 폐쇄됐다. 크라이스트처치에는 한국 교민과 여행객 약 4,000여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산돼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인명 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지진은 지난 해 9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에 비해서는 진도가 약하지만 직장인들의 이동이 잦은 평일 점심 시간에 발생해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밥 파커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은 이날 비상상태를 선포하고 시민들에 도시를 떠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