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일제지 M&A과정 자금조성 의혹투성이

경남銀, 신호제지 인수자금 230억 사실상 무담보 대출
국일제지선 경영권 인수후 주거래銀 변경등 이면 계약
증권가등 "신호제지는 대출 불가능 등급" 도덕성 논란

국일제지 M&A과정 자금조성 의혹투성이 신호제지 인수금 230억 사실상 무담보 신용 대출 투명·도덕성 논란 불가피 김상용기자 kimi@sed.co.kr 국일제지가 신호제지를 적대적 M&A하기 위해 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이 의혹투성이로 나타났다. 특히 국일제지는 금융기관으로부터 M&A자금을 대출받으면서 담보가치가 사실상 없는 자산을 제공, 투명성 및 도덕성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여진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일제지는 지난 8월2일 금융기관으로부터 230억원의 자금을 대출받으면서 담보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경기도 용인공장 부지와 건물(장부가 52억원), 설비(장부가 21억원, 매입가 138억원, 감가상각누계액 117억원)를 담보로 제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산은 하지만 이미 지난 85년이후 최근까지 외환은행에 의해 108억의 담보권 설정이 완료된 것. 사실상 담보가치가 제로 상태인 자산을 담보물로 내놓은 셈이다. 결국 국일제지는 대출자금으로 신호제지를 인수한 후 이를 다시 금융기관에 추가 담보물로 내놓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국일제지가 신호제지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은 전형적으로 무자본 M&A기법"이라며 "자금 능력이 없는 기업이 거대규모의 기업을 적대적 인수합병하면서 교묘하게 금융기관을 끌어들인 양상"이라고 말했다. 최우식 국일제지 사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신호제지 주식 인수자금은) 예금담보대출을 받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일제지가 금감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는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이 13억원에 불과하며, 경영실적 역시 지난 상반기 현재 184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동안 반기 순이익은 10억원 적자로 돌아서 거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적대적 M&A를 시도할 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입력시간 : 2005/08/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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