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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우선 주목한 곳은 자동차 텔레메틱스(차량 무선인터넷)로 대표되는 스마트 이동체 서비스 시장이다.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는 정보기술(IT) 기기의 결합이 보편화되고 있는 데다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이동 시간이 길어지고 자동차 내에서의 정보 서비스 요구도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KT는 이동체 분야에서 2012년 가입자 기준으로 38%의 점유율을 기록, 1위에 올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스마트 이동체 서비스 시장 규모가 지난 2012년 595억원에서 2015년 약 2,600억원으로 3년 만에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2004년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첫 텔레메틱스 서비스인 모젠 서비스를 선보였다. 2005년에는 K-WAY 네비게이션과 쌍용 에버웨이 등을 출시했다. 사업을 본격 확대한 뒤인 2010년도에는 아웃소싱형 브랜드 택시 사업, 금호렌트카 인수, 올레 네비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고객지향적 솔루션 서비스를 넓혀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올레TVㆍ지니 등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자동차 제조사 차세대 단말에 자사 콘텐츠를 다량 제공하는, 차량내 가상상품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또 회선 중심에서 솔루션 기반의 종합 서비스 사업모델로 전환하기 위해 택시콜 사업, 디지털운행기록계(DTG) 사업, 중소 지방자치단체 대상 버스정보시스템 사업, 고가 오토바이 마니아층 대상 관제 솔루션 사업, 화물차 관제솔루션 등을 집중 추진ㆍ강화할 예정이다. KT측은 "현재 스마트 이동체 시장 부동의 1위 사업자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계속해서 잡고 있다"고 자신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스템 구축도 현재 주력으로 삼는 사업이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정보를 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WCDMA)망을 통해 한국환경공단의 중앙시스템으로 전송하면 지자체와 관리사무소가 매달 음식물 쓰레기 배출비용을 세대별 관리비에 포함시켜 청구하는 방식이다. 현재 서비스 제공ㆍ운영 중인 곳은 서울 용산구, 이천시, 포천시, 파주시, 동두천시, 용인시, 인천 서구, 부산 강서구, 대구 서구, 대구 동구, 대구 중구 등 17개 지자체에 40만 가구다. 개별 계량장비는 지난 2010년 환경부 주관의 대한민국 친환경 대상을 받기도 했다. 또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를 위해 음식물쓰레기 종량 시스템을 선구축해주고 운영하는 관제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친환경 선도기업으로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의 조기안착을 위해 시스템 고도화, 주민설명회 등 투자를 아낌없이 하고 있다"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사업을 통해 통신 컨버전스 사업 구축 확대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파워디밍 솔루션을 앞세워 지하주차장 조명 에너지 잡기에도 나섰다. 파워디밍 솔루션이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을 중심으로 원격으로 조명 상태를 점검하고 조도를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이 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형광등과 발광다이오드(LED)가 모두 호환되는 집단조도 조절 기능을 제공하며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조도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