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중소형, 저층 분양받아도 큰손해 없을듯

층별 선호도 반영 분양가 책정
기준·최상층 분양가 1층보다
912만~4,320만원이나 높아
분당 30평 시세 차이와 비슷

민간 건설업체가 다음달 3일부터 청약신청을 접수하는 판교 중소형 분양아파트는 저층을 분양받더라도 큰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판교에서 분양되는 민간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소비자들의 층별 선호도를 반영해 책정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조망권 확보 등을 이유로 점차 높은 층에 사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층수가 높을수록 시세가 많이 올라 투자수익률이 그만큼 높다. 판교 중소형 아파트 분양에 참여한 민간 건설업체는 29일 입주자 모집자공고를 통해 저층(1ㆍ2ㆍ3층)와 기준층(4층부터 최상층 사이), 최상층 등으로 구분해 분양가를 제시했다. 모집공고에 따르면 민간 중소형 아파트는 선호도가 높은 기준층 또는 최상층이 인기가 떨어지는 1층보다 912만~4,320만원 높았다. 이지건설 33평형 분양가는 1층 3억5,173만원, 기준층 3억6,085만원으로 기준층이 912만원 높았다. 풍성주택 33평형 분양가는 1층 3억6,170만원, 최상층 4억490만원으로 그 차액이 4,320만원이었다. 그러나 판교 인근 분당신도시의 30평형대 저층부와 기준층 또는 최상층간 시세차이는 판교 분양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격차 수준이다. 분당 서현동 시범우성 아파트 32평형의 경우 거래가 활발할 때도 기준층 또는 최상층이 1층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비싸다. 거래가 뜸할 때엔 저층과 최고층간 시세차이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굳이 실수요자 입장에서 조망권 등을 확보하며 살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저층부 아파트를 분양받더라도 투자대비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 서현동의 삼화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시세를 결정하는 요인은 층 뿐만 아니라 향과 동 등 여러가지가 있다”며 “판교 아파트의 경우 층별 선호도를 반영, 분양가를 책정했기 때문에 투자가치만 기대한다면 저층부를 분양받는다고 해서 반드시 손해본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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