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지난해 4ㆍ4분기 쓰레기처리업체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전해지면서 인선이엔티ㆍ코엔텍ㆍ에코페트로ㆍ와이엔텍 등 쓰레기 처리, 폐기물 소각ㆍ매립ㆍ재활용 등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버핏이 언급하거나 버핏과의 관련성이 부각된 종목들의 주가가 곧바로 급등세를 보이는 이른바 '버핏 효과'가 이번에도 나타난 셈이다. 그러나 버핏 효과로 갑자기 급등했던 종목들의 대부분이 상승 직후 바로 탄력을 잃었던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폐기물 재활용업체인 인선이엔티가 전일 대비 6.49% 오른 5,5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워런 버핏이 지난해 4ㆍ4분기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미국 피닉스 지역의 쓰레기 처리업체인 리퍼블릭서비스의 주식 보유 비중을 크게 늘렸다는 소식이 인선이엔티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선이엔티의 주가는 최근 유상증자 계획 철회, 직원 횡령 등의 문제로 떨어졌던 낙폭을 만회하고 연고점 수준까지 회복했다. 또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14.81%)과 와이엔텍(14.92%)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쓰레기 매립가스 사업을 하는 서희건설(5.21%)과 쓰레기 재활용업체인 에코페트로시스템(9.38%) 등도 관련주로 주목 받으면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종목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버핏 효과'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증권업계의 한 연구원은 "그동안 '버핏'이라는 이름에 기대 올랐던 종목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단발성 호재에 그쳤다는 점을 누구나 알 수 있다"며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선다면 오히려 손실을 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4일 버핏이 미국 2위 철도회사인 벌링턴노던샌타페이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세명전기ㆍ대아티아이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같은 달 10일에는 풍력발전설비업체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용현BM 등 풍력기자재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주가는 2~3일 정도 지난 후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거나 오히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