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호 JP모건證, “中, 2~3년 호황 지속 한국기업 수혜”

“중국 경제는 소비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최소 향후 2~3년 동안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한국 경제 회복 및 수출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케네스 호( JP모건증권 중국 리서치 헤드는 16일 중국 경기 확장에 힘입어 한국기업의 경우 화학 등 기초소비재와 자동차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경기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보다 소비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통화공급량과 전기 사용량”이라며 “이들 지표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 리서치헤드는 “중국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로 설비투자가 감소할 경우에도 GDP의 55~58%를 차지하는 소비 부문의 성장이 중국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며 “지난 5~6년 동안 하강국면을 보였던 중국 경제가 현재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한 것을 고려할 때 소비 증가가 향후 2~3년 동안 8%대의 GDP성장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코리아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저항선에서 밀렸지만 H지수는 전고점을 이틀 연속 돌파했다”며 “이는 중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중국의 이자율이 거의 고정된 상황에서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를 기록해 6년여 만에 최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점도 중국 경제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