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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가조작 근절대책 시행 이후 주식시장의 건전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작전 세력의 놀이터였던 코스닥시장의 위험도가 크게 줄어 투자자들의 신뢰가 많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1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4 건전증시포럼'에서 "불공정거래 근절 종합대책 시행 이후 급등락주 출현 빈도가 감소했고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성도 완화돼 주식시장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월중 최대 수익률로 평가한 단기 급등 및 급락 현상이 근절대책 시행 이전보다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근절대책 시행 이전에는 월중 최대 수익률이 4.60%였지만 현재는 4.05%로 0.55%포인트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도 월중 최대 수익률이 5.68%에서 4.83%로 0.85%포인트 줄었다.
주식을 팔려는 측과 사려는 측의 정보 비대칭성도 소폭 개선됐다. 최우선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차이인 스프레드율이 유가증권시장은 근절대책 시행 전 1.04%에서 1.02%로, 코스닥시장은 1.05%에서 0.98%로 줄었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상대적으로 작전 세력 비중이 높았던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근절대책 도입 이후 크게 좋아졌다"며 "관련 기관들이 긴밀히 협업하고 신속한 수사를 벌여 시장이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년여간 주가조작 가능성이 있는 계좌도 크게 줄었다. 불건전매매 계좌와 혐의의심 계좌를 포함하는 '문제 계좌군'의 활동 계좌 수가 5,633개에서 4,121계좌로 대폭 줄었다. 또 불건전매매를 일삼은 계좌는 기존 2,625개에서 대책 이후 2,232개로 14.9%, 주가조작 혐의가 의심된 계좌는 기존 2,654개에서 1,700개로 35.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