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통치자로 유명했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90) 전 칠레 대통령이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군장교 및 대통령 재임 시절 받은 메달과 훈장 등을 팔고 있다고 칠레 일간 엘 메르쿠리오가 25일 보도했다.
해외은행 비밀계좌 사건으로 기소된 피노체트는 사법당국이 자신의 모든 은행계좌를 압류한 채 조사를 진행하면서 이런 상황에 직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 소재 리그스 뱅크 등 외국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가짜 여권과 위조된 공문서를 이용하고 약 2,800만달러로 추산되는 해외은행 비밀 예금 자산을 허위 보고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대통령 재임시 200만달러의 공공자금 불법전용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