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물경제는 철강과 가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과 내수,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다.산업자원부는 27일 발표한 「99년도 업종별 실물경제동향」에서 올해 자동차와 정보통신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석유화학·섬유·정밀화학은 소폭의 증가세를 각각 보이는 등 상당수 업종이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일부 국가의 수입규제가 예상되는 철강과 가전은 소폭의 감소세로 다소 고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용 업종별 전망은 다음과 같다.
◇일반기계= 내수 및 수출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생산은 6.7%증가 하고 가동률도 70%선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자동차= 내수는 고용불안으로 인한 내구소비재 소비감소와 교통세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금리인하, 자동차세 부담완화 등에 힘입어 15.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원화절상·엔화절하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금융의 완화와 유럽의 경기호조 지속으로 5.6% 증가가 예상된다.
◇조선= 수주는 해운시황 침체 지속 등 여건 악화로 15.0%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건조는 충분한 조업물량 확보로 안정된 생산활동이 지속돼 10.9%의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은 작년의 중고선박 수출급증에 따른 상대적 영향으로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철강= 내수는 건설·자동차·조선·가전 등 수요산업의 생산활동이 하반기 이후 다소 회복되면서 2.9%의 증가가 전망되나 수출은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철강 수입규제 움직임 및 원화절상의 영향으로 16.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전기·전자, 자동차, 건설 등의 경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내수가 2.1%, 수출은 수요부진에다 원화절상까지 겹쳐 물량기준으로 1.2%, 금액기준으로는 5.6%가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 주시장인 중국의 수요위축으로 수출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내수는 과잉재고물량의 소진과 경기회복에 따른 신규 수요 발생으로 하반기 이후 약간의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세계 D램시장 규모가 금액기준 14%, 물량기준 47% 각각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부터는 공급증가로 가격하락 가능성이 높아 수출증가율은 9%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가전= 디지털 가전제품의 보급이 초기단계이고 가계지출의 위축으로 기존 제품의 대체수요도 기대할 수 없어 내수는 소폭 증가에 그치고 수출은 대외여건의 불안정으로 회복이 다소 불투명하다.
◇정보통신= 하반기에 들어 휴대폰의 수요포화로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은 모니터, CD롬 드라이버 등의 대형화, 고급화 추세로 수출단가가 상승, 급격한 증가가 기대된다.
◇정밀화학= 생산과 내수는 건설, 섬유, 자동차 등의 경기회복으로 소폭 증가하고 수출은 동남아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단가하락, 대만·중국·인도산 등에 대한 가격경쟁력 약화로 작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