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기과열 억제를 위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올해 들어 8번째로 인상, 사상최고 수준인 13%로 끌어올렸다. 중국의 무역흑자 및 외환보유액 급증, 물가불안과 유동성 과잉 등의 상황으로 볼 때 이달 말 0.54%포인트의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3%로 0.5%포인트 올려 오는 25일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인민은행의 이번 지급준비율 상향은 올해 들어 7번째이며 지난해 긴축기조가 강화된 후 11번째다. 이로써 중국의 지급준비율은 사상 최고치인 지난 98년 3월의 13%와 같아졌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는 시중은행의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신용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의 3ㆍ4분기 금융통계 보고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총통화공급량(M2)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8.45%로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이번 지준율 인상조치로도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엔 부족해 이달 말에 0.54%포인트의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대두되고 이다.
인허(銀河)증권의 장신파(張新法) 분석사는 “인민은행은 이달 말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다섯차례의 0.27%포인트씩 금리인상이 별다른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던 점에 비춰 이번엔 0.54%포인트를 한꺼번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