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그린 마케팅' 바람분다

태양광 발전설비 갖춘 점포 앞다퉈 오픈… 친환경 화분세트 증정도

대형마트들은 태양광발전 설비를 도입한 그린점포들을 다투어 오픈하는 등 '친환경'쇼핑공간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들은 환경의 날(5일)을 겨냥한 마케팅에 나서는 등 유통업계가 '그린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4일 경기도 평택시 장당동에 112번째 점포인 송탄점을 연다. 연면적 1만8,967㎡(약 5,700여평)에 지하를 포함해 5층 규모로 풍력발전기, 태양광 발전기 등 40여 종의 친환경 설비를 도입해 기존 점포에 비해 탄소와 에너지를 20%씩 절감하는 '그린 스토어'를 표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픈 당일부터'인기 생필품 최대 50% 할인전','신선식품 파격가전', '여름 이월의류 최대 70% 할인전'등 다양한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도 이날 올해 첫 신규 점포로 이날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에 첫 친환경 점포인 평택점을 오픈다. '에코 스토어'로 불리는 롯데마트 평택점은 옥상 주차장에 연간 4만5,0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춰 점포내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일부를 충당할 수 있게 했다. 앞서 신세계이마트는 지난 3월 용인 구성점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완공해 가동중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4년 시작한 '환경경영' 5주년을 맞아 환경을 테마로 한 광고 전단과 쇼핑백, 우편물 등을 제작, 선보인다. 또 9월30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전단인 'ECO 전단 클릭'행사를 진행, 클릭 횟수에 따라 친환경 화분세트, 재활용 카드지갑, 친환경 옥수수 전분도마를 제공한다. 이달 30일까지 영캐주얼 브랜드인 코카롤리와 함께 'LOVE 환경 캠페인'티셔츠를 판매해 수익금의 일정금액을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도 지난달말 시작한 '에코 스토리 인 신세계'행사를 통해 4일까지 제조ㆍ유통과정에서 환경에 유익한 이른바 '그리니스타(그린+패셔니스타)'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120개 매장에서 장바구니 사용 캠페인을 열어 70만개의 장바구니를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명품 브랜드 가이거와 공동으로 친환경 쇼핑백 '에코 백'을 제작, 환경의 날에 맞춰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