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이나 백화점보다 재래시장에서 팔리는 추석 주요 성수품의 가격이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내 150여개 백화점, 할인점, 쇼핑센터 등 유통업체에서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쌀, 쇠고기, 배추 등 성수품 1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경기일반미 20㎏의 경우 시장이 5만430원, 할인점이 5만1천285원, 쇼핑센터가 5만2천505원, 백화점이 5만5천953원으로 재래시장과 백화점이 10% 가량 차이를 보였다. 사과는 홍로 상품 300ｇ기준으로 재래시장이 1천498원, 할인점이 1천597원, 쇼핑센터가 1천776원, 백화점이 3천051원으로 재래시장이 백화점보다 무려 배이상 쌌다. 이밖에 배, 참깨, 쇠고기, 돼지고기, 계란, 조기, 명태, 고등어, 물오징어 등모두 9개 품목이 재래시장에서 가장 저렴했으며 배추와 밤은 할인점에서, 양파는 쇼핑센터에서 가장 쌌다. 이에 따라 성수품 중 사과 5개, 배 5개, 밤 1㎏, 쇠고기 600ｇ, 돼지고기 600ｇ,계란 10개, 조기 1마리, 명태 1마리 등 8개 품목의 제수용품을 한 곳에서 구입할 경우 재래시장은 7만3천259원이 드는 반면, 백화점은 11만906원으로 무려 3만7천647원이나 더 들었다. 쇼핑센터에서는 8만5천045원, 할인점은 8만1천275원이 구입비용으로 소요되는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도 성수품 가격은 차이를 보였다. 조사 대상인 14개 품목을 한 가지씩 모두 샀을 경우 광진구가 8만6천876원으로가장 적게 들었으며 다음으로 강서구(9만6천271원), 강동구(9만8천342원), 동대문구(9만8천682원) 순으로 쌌다. 반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12만3천726원)로 광진구보다 3만6천850원(42%)이나 더 들었다. 강남구에 이어 노원구(11만5천29원), 송파구(11만1천972원)도 물가가 비쌌다. 한편 이들 주요 성수품 14개 품목과 함께 이.미용료, 목욕료 등 6개 개인서비스요금을 포함한 성수품 물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1주일전에 비해 0.66% 소폭 상승,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농산물의 경우 작황이 호전됐고, 수산물도 수급이 원할해 예년에비해 싼 반면 축산물은 제수용, 선물용 수요증가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